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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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비트코인이 13일 8만20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달러 강세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경로에 대한 경계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집계에서 비트코인은 8만1948.51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2% 하락한 수준이며, 최근 7일간 하락 폭은 약 5%로 확대됐다. 시가총액은 약 1조6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더리움, BNB, 솔라나 등 주요 가상자산도 같은 시간 4~6%대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 가치가 2025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선 점과 국채 금리 상승을 비트코인 약세 요인으로 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24년 만의 고점까지 올랐다가 13일 5.2% 아래로 소폭 내려왔지만, 높은 장기 금리가 금융 여건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리 전망은 엇갈린다.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25bp 금리인상이 이뤄질 확률은 19.4%로, 일주일 전 22.1%, 한 달 전 42.5%보다 낮아졌다. 반면 다른 시장 집계에서는 연준이 10월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약 80%, 12월 인상 확률을 약 88%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연준의 공식 결정이 아니라 금융시장의 예상치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자금 흐름이 둔화됐다. 10월 5일부터 9일까지 한 주 동안 ETF에서 6억7900만~6억8100만달러가 빠져나갔고, 직전 13개 거래 세션의 순유입액은 2억3200만달러에 그쳤다. 한편 금요일에는 2113만달러가 순유입돼 일부 회복 조짐도 나타났다.

시장의 다음 관심사는 14일 발표될 미국 CPI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금리인상 전망과 국채 금리가 다시 강해질 수 있고, 반대로 물가 압력이 둔화하면 위험자산에 대한 부담이 일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8만2000달러 안팎에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