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전쟁 중 민간인 피해와 이스라엘군의 작전 체계를 다룬 다큐멘터리 ‘NAZA’에 익명으로 출연한 군인과 정보기관 관계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형사수사하라고 요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0월 11일 갈리 바하라브미아라 법무장관,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데이비드 지니 신베트 국장에게 서한을 보내 다큐멘터리에 관여했거나 등장한 사람들의 신원을 긴급히 확인하라고 요청했다. 수사 대상 혐의로는 민감 정보 유출, 형사상 명예훼손, 이스라엘의 외교, 안보 이익 훼손을 들었다.
‘NAZA’에는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에서 근무했거나 근무 중인 인물 24명이 얼굴과 목소리를 가린 채 등장한다. 이들은 가자지구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공격 목표를 정하고, 상당한 규모의 민간인 피해를 예상하면서도 공습이 승인됐다고 증언한다. 다큐멘터리 제목은 이스라엘군이 공습에 따른 예상 부수적 피해를 가리킬 때 쓰는 표현에서 따왔다.
이스라엘군은 다큐멘터리의 주장을 부인했다. 군 당국은 가자지구 공격 목표를 최종적으로 선택하고 승인하는 것은 사람이며, 민간인 500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격이 승인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의 증언이 검증할 수 없고 작전 체계를 왜곡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NAZA’는 지난 9월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됐고 특별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영화는 이스라엘의 민간인 피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현지에서 정부와 군 관계자들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 제작진인 유발 아브라함과 레이철 소르는 반역을 선동했다는 비난과 위협에 직면했으며, 네타냐후 정부가 제작진의 시민권 박탈을 추진할 수 있다는 논란도 이어졌다.
영화에 등장한 증언의 진위와 이스라엘군의 작전 운용을 둘러싼 주장은 현재 당사자들 사이에서 엇갈리고 있다. 다큐멘터리는 이스라엘을 제외한 50여 개국에서 상영될 예정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11월 온라인 공개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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