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진흥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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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영화진흥위원회의 중예산영화 제작지원 예산이 지난해 100억 원에서 올해 460억 원으로 확대됐지만, 지난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작품 가운데 올해 9월까지 극장에 개봉한 작품은 1편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영진위는 2025년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 사업을 100억 원 규모로 신설한 데 이어 2026년 지원 규모를 460억 원으로 늘렸다. 영진위가 공개한 2026년 사업실명제 자료에도 중예산영화 제작지원 예산은 460억 원으로 기재돼 있다.

영진위 사업은 중간 규모 영화의 제작을 촉진하고 민간 투자를 활성화해 한국영화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5년 사업은 순제작비 20억 원 이상 80억 원 미만의 장편 실사 극영화를 대상으로 했으며, 전체 지원 예산은 100억 원 규모였다.

그러나 지난해 지원작의 개봉 성과는 저조했다. 영진위 자료를 바탕으로 한 국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영화 중 올해 9월까지 관객에게 선보인 작품은 1편이었다. 해당 지원작들의 평균 수익률도 마이너스 79.2%로 집계됐다.

예산 확대 과정도 쟁점이 됐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에서 중예산영화 제작지원 예산 260억 원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예산 태스크포스를 통한 사전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내용이 영진위 회의록에 담겼다. 담당자는 추경 편성이 급박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관객을 늘리기 위해 추진한 할인권 사업의 효과 검증도 과제로 제시됐다. 271억 원이 투입된 사업에서 450만 장의 할인권이 발행됐고 이용률은 99%였지만, 할인 혜택이 종료된 뒤 관객의 재관람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평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진위는 2026년 본예산 198억 원에 더해 추경으로 257억 7000만 원을 지원하는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작 16편을 지난 9월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신인감독 작품은 8편이며, 선정작들은 순차적으로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