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팬스타그룹
사진=팬스타그룹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팬스타 아크로호가 50일간 북극항로를 이용해 한국과 유럽을 왕복하는 시범운항을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왔다. 국내 선사의 컨테이너선이 북극항로를 통해 유럽을 왕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 8월 22일 오후 부산신항을 출항해 북동항로를 거쳐 영국 펠릭스토우에 도착했다. 이후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폴란드 그단스크를 차례로 기항한 뒤 북동항로를 다시 이용해 10월 11일 부산항에 입항했다.

이번 운항에는 2,758TEU급 컨테이너선이 투입됐다. 선박은 화학제품과 중고차, 자동차 부품 등 실제 수출 화물을 싣고 출항했으며, 정부와 민간이 실제 선박과 화물을 활용해 북동항로의 기술적, 환경적, 상업적 가능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책브리핑 영상 자료에 따르면 팬스타 아크로호는 50일 동안 총 3만295km를 항해했다. 당초 부산항 도착 예정일은 10월 5일이었지만 실제 귀항은 6일 늦어졌다. 해수부는 이번 항해에서 확보한 운항 거리와 경로, 소요 시간, 비용, 연료 소모량 등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13일 부산에서 귀항 환영 행사를 열고 선원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실제 수출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선으로 북극항로를 오가며 새로운 바닷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성과를 다음 항해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축적한 운항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후속 시범운항과 상업 운항을 준비하고 수출입 물류망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