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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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인공지능(AI) 사이클 호황이 올해 한국 경제의 3.3%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 압력도 키우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13일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 태평양국장과 대담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 호황의 긍정적 효과가 중동 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크게 웃돌아 3.3%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고유가에 따른 비용 인상 압력과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요 견인 압력이 함께 작용해 인플레이션은 당분간 한은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신 총재는 물가 안정과 환율, 금융 안정이라는 세 가지 정책 과제가 모두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원화 가치 상승에 대해서는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높이고 수출과 내수의 균형을 맞추는 효과가 있다며, 양극화 완화와 금융 안정을 위해 추가 절상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AI 투자가 장기적으로 생산성과 중립금리를 높일 가능성도 언급했다.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가 확대되면 자금 조달 수요와 장기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AI 호황의 혜택이 IT 기업에 집중되면서 산업, 지역별 격차가 커지는 K자형 경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 총재는 소득 하위 20% 가구가 소득의 32%를 식료품과 에너지에 지출한다며 물가 안정이 취약계층을 돕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가계부채와 자산시장에 대해서는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을 함께 활용하는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