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인플레이션 압력과 재정 불균형, 정부와 민간의 대규모 채권 발행이 겹치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인공지능(AI) 투자 기대가 꺾이거나 사이버 공격이 발생할 경우 금융시장 스트레스가 확대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내놨다.
IMF는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최신 세계금융안정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세계 금융시장이 견조한 성장과 기업 실적, AI에 대한 낙관론을 바탕으로 충격을 견디고 있지만 금융안정 위험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IMF가 국채금리 상승 위험의 배경으로 든 요인은 세 가지다. 물가 압력이 이어지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높게 유지하거나 추가로 올릴 수 있고, 단기 만기 부채를 차환해야 하는 국가의 부담이 커진다. 높은 공공부채와 주요국의 재정적자도 국채시장에 압력을 더한다. 여기에 정부뿐 아니라 민간 부문에서도 대규모 채권 발행이 이어지면서 투자자금을 놓고 경쟁이 커질 수 있다.
AI 관련 위험은 투자와 수익에 대한 기대가 약해질 때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AI 관련 자산 가격이 조정되면 관련 투자가 줄고 금융시장 전반으로 충격이 번질 수 있으며, AI 분야의 차입 확대와 레버리지가 강제 매각과 변동성 확대를 키울 가능성도 제시됐다. 로이터는 IMF 보고서를 인용해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전 세계 투자등급 채권 발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4년 1% 미만에서 현재 10%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IMF는 이 밖에 금융서비스를 마비시키거나 시장 신뢰를 약화할 수 있는 사이버 사고도 단기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개별 위험이 곧바로 금융위기를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쌓인 취약성이 충격을 증폭시키면 시스템적 위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은행권은 AI와 채권시장 충격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전반적으로 회복력을 유지했지만 취약한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이 충격을 키울 수 있다고 IMF는 밝혔다.
IMF는 각국에 공공부채를 지속 가능한 경로에 올리고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키며 금융기관과 비은행 금융기관의 위험을 면밀히 관리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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