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올해 4분기 평균 7.3%를 기록하고 2027년에도 7%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 구매자의 대출 부담이 이어지면서 미국의 2027년 단독주택 모기지 신규 취급액은 올해보다 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모기지은행협회(MBA)는 11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연례 콘퍼런스에서 2027년 주택금융 전망을 발표했다. MBA는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올해 4분기 평균 5.1%를 기록한 뒤 2027년에도 5%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채 금리와 물가 흐름이 장기 대출금리에 높은 수준의 압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MBA의 마이크 프라탄토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높고 각국 중앙은행이 단기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재정적자와 부채 부담이 장기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MBA는 최근 고점보다는 모기지 금리와 국채 금리가 낮아질 수 있지만, 기존 전망보다 높은 경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도 금리 전망에 영향을 줄 변수로 제시됐다. MBA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지난해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올해 12월과 2027년 1분기에 각각 0.25%포인트씩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 전망에는 지정학적 충격이나 금융시장 충격으로 소비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고금리 전망에 따라 미국의 단독주택 모기지 신규 취급액은 2026년 2조1000억 달러에서 2027년 2조 달러를 밑도는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출 건수는 530만 건에서 500만 건으로 5.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용도별로는 주택 구매 대출 취급액이 2027년 1조4200억 달러로 0.8% 늘어나는 반면, 기존 대출을 갈아타는 재융자 취급액은 5710억 달러로 17% 감소할 것으로 MBA는 내다봤다. 높은 금리가 지속되면 기존 대출자의 재융자 수요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