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미국 9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오르면서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고,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88% 급락했다. 한국 증시에서도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됐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7% 올랐다. 8월 상승률 3.4%보다 높아졌고, 전월 대비로는 0.6%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1년 전보다 2.6% 올라 8월의 2.4%를 웃돌았다.
물가 상승에는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휘발유 가격은 9월 한 달 동안 9.1% 올랐고, 에너지 물가는 전월 대비 5.2% 상승했다. 주거비는 0.4% 올랐으며 항공료도 1.2% 상승했다.
물가 지표 발표 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차입 비용 상승과 기술기업 투자 위축 우려가 커졌다. 특히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자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 종목의 낙폭이 확대됐다.
14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511.51포인트 내린 2만6692.8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 하락한 7718.94,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1% 내린 5만1621.48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3.2%, 브로드컴은 3.1%, AMD는 5.7% 하락했다.
아시아 시장에도 충격이 이어졌다. 15일 한국 코스피는 8% 하락한 5527.12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는 9.7%, SK하이닉스는 11.1%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5%, 대만 자취안지수는 3.4%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정책회의를 연다.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지만, 시장의 금리 전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높은 물가가 공급 충격에서 비롯된 부분도 있어 금리 인상이 물가를 낮추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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