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비트코인이 15일 오전 1억1000만원대에서 약세를 보였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고, 국제유가 강세도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54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0.55% 내린 1억1050만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73%, 솔라나는 0.14%, 리플은 0.72% 하락하는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6% 상승했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7% 올랐다. 시장 예상치인 3.6%를 웃돈 수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예상치 2.5%를 상회했다.

휘발유 가격은 한 달 사이 9.1% 뛰며 전체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두 달 대부분 배럴당 90달러를 웃돌아 연료비를 통해 물가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물가 발표 이후 미국 국채 금리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전망이 함께 움직이면서 비트코인에도 매도 압력이 커졌다. 비트코인은 14일 미국 시장에서 1.9% 하락해 8만1931달러까지 밀렸다는 집계도 나왔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 주식과 가상자산처럼 변동성이 큰 자산의 투자 매력이 낮아질 수 있다.

다만 이날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기준 1억1000만원선을 유지했다. 향후 가격 흐름은 미국의 추가 물가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경로, 국제유가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