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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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인공지능(AI) 투자 호황이 중동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웃돌며 한국 경제를 지지하고 있지만, 두 요인이 함께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 총재는 물가안정 목표인 소비자물가 상승률 2%를 흔들림 없이 지키겠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14일 태국 방콕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그룹 연차총회와 연계해 열린 CNN ‘글로벌 퍼스펙티브스’ 패널토론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활동 측면에서는 AI 투자와 중동전쟁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지만, AI 경제의 긍정적 효과가 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압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물가 측면에서는 두 요인이 모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AI용 컴퓨팅 인프라 수요는 메모리 반도체 수출과 기업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중동전쟁은 에너지와 공급망을 통해 물가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신 총재는 한국 경제에 수출 호조가 나타나는 동시에 반도체 호황의 효과가 경제 전반으로 충분히 확산되지 않는 ‘K자형’ 양극화가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물가 상승이 저소득층에 가장 큰 타격을 주는 만큼 통화정책을 적절히 운용해 물가를 낮추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 투자 흐름의 지속 기간이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을 가를 수 있다는 설명도 내놨다. 신 총재는 전망 기관들이 2030년까지 향후 3~4년 동안 1조 달러가 넘는 투자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 투자가 글로벌 교역과 한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해 7월과 8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현재 3%로 운용하고 있다. 다음 기준금리 결정 회의는 다음 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