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전직 임원이 가족과 관련된 중국 컨설팅업체에 자문료를 지급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해당 전직 임원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와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디스플레이는 14일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전직 임원의 업무상 배임 혐의와 관련해 지난 2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공시한 혐의 발생 금액은 LG디스플레이 68억5900만원, LG에너지솔루션 6억4685만원으로 합계 75억585만원이다.
두 회사는 내부감사 과정에서 배임 혐의를 의심할 만한 정황을 확인했지만 자체 조사만으로는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데 한계가 있어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과 LG경영연구원도 고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계열사까지 포함한 관련 금액은 최대 1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문제가 된 계약은 LG가 중국 사업의 인허가 등을 추진하던 시기에 현지 컨설팅업체와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업체에 지급된 자문료는 월 2만달러 수준이었으며, 계약은 전직 임원이 퇴임한 2023년 전후까지 10년 넘게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실제 자문 업무가 이뤄졌는지와 자금 사용처, 계약 승인 과정에 전직 임원이 관여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전직 임원은 해당 업체와 정상적인 자문 계약을 체결했고 중국 현지 인허가 등 실제 성과도 있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회사들이 공시한 혐의 발생 금액은 고소장에 기재된 금액으로, 사법 절차를 거쳐 확정된 사실은 아니며 수사와 재판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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