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연료비와 운송비 상승이 기업 비용과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리고 가계 소비를 위축시키는 흐름이 여러 지역에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달 말 금리 결정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준이 10월 14일 공개한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기업과 단체를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연준은 이번 자료가 연준 관계자의 공식 견해가 아니라 지역 접촉자들의 경제 현황 보고를 정리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러 지역에서 디젤 가격과 운송비가 올랐고, 연료 할증료를 통해 공급망 전반으로 비용이 전달되고 있다는 응답이 나왔다. 물가 상승세는 3개 지역에서 강했고 8개 지역에서 완만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 압력이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료비 외에도 원자재 가격, 관세, 보험료가 가격 부담을 키운 요인으로 언급됐다.

소비 부문에서는 높은 연료비가 가계의 구매력을 낮추고 소비 심리를 위축시켰다. 일부 가계는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식사하거나 구매 품질을 낮추고 예정된 구매를 미루는 방식으로 지출을 조정했다. 고소득 가계가 여름철 소비를 지탱했지만 최근 두 달 동안 호텔 예약과 구매가 둔화됐다는 현장 보고도 포함됐다.

기업별 영향은 엇갈렸다.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할 수 있었다는 응답이 있었지만, 서비스업체들은 판매가격을 올리기 어려워 이익률이 더 압박받았다고 답했다. 연료 가격이 높은 상태로 지속되면 주문과 매출이 추가로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번 베이지북의 조사 자료는 10월 5일 또는 그 이전에 수집됐다. 로이터는 보고서 공개를 전하며 미국 연준이 이달 27~28일 회의에서 두 번째 연속 금리 인상을 결정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당시 금융시장은 10월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약 37%로 반영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