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독일 쾰른에서 한 로봇이 16세 소녀의 신체에 접촉하고 성적인 동작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로봇과 관련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로봇의 움직임을 누가 어떻게 조작했는지와 당시 상황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로 생중계한 경위가 수사 대상이다.
쾰른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10월 11일 오전 0시 전후 쾰른 링스 일대의 한 패스트푸드점 인근에서 발생했다. 피해를 주장한 소녀는 당시 17세와 18세 친구들과 함께 있었고, 약 1.2m 높이의 빨간색과 금색 로봇이 뒤에서 접근해 엉덩이에 손을 대고 엉덩이를 향해 반복적으로 밀어붙이는 동작을 했다는 내용이 신고됐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쾰른의 다른 교차로에서 관련자들을 발견했다. 로봇은 폭스바겐 차량 트렁크 안에 있었으며, 16세 소유주가 그곳에 넣어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로봇과 16세 소유주의 휴대전화, 함께 있던 19세 남성의 휴대전화를 증거로 확보했다.
경찰 발표에는 16세 소유주와 19세 동행인이 문제의 장면을 촬영하고 실시간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송출하며 진행까지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경찰은 두 사람이 아직 기소된 상태는 아니며, 혐의 사실을 확인하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사건 당시 로봇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했는지, 움직임이 사전에 입력된 것인지 누군가 실시간으로 조종한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 쾰른 경찰은 이 사건을 성적 근거에 의한 모욕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칠란트푼크와 AP통신도 경찰 발표를 토대로 같은 사건을 보도하며, 로봇의 조종 방식과 두 남성의 생중계 여부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온라인에서 사건을 조롱하거나 부적절한 반응을 확산하는 행위가 피해자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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