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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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순직 소방관의 빈소를 찾아 자신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사과했다. 발언이 나온 지 나흘 만의 공개 사과로, 빈소에서는 전직 소방관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추 지사는 17일 경기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가 마련된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조문한 뒤 취재진을 만나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이 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의 표현에 대해 “표현상의 실수인 것은 저도 인정을 한다”며 “소방관을 폄훼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조문 과정에서는 전직 소방관들이 추 지사를 향해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항의했다.

추 지사는 앞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지방재정 문제를 설명하며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15일 해당 발언이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된 뒤에도 관련 재정을 지방자치단체가 대부분 부담하고 국고 지원 비율은 줄어드는 상황을 설명하려던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 지사의 공개 사과에 앞서 16일 당 차원의 사과를 내놨다. 민주당은 소방관과 가족들에게 사과하며 소방관 안전을 위한 지원 확대, 인력과 장비 확충,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에 필요한 예산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추 지사의 사과를 두고 자신의 잘못보다 억울함을 앞세웠다며 비판했다. 발언 논란은 순직 소방관 조문과 공개 사과 이후에도 공직자의 표현과 소방관 처우를 둘러싼 책임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