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스토킹과 교제폭력으로 두 차례 경찰 신고가 접수됐던 50대 여성이 충남 아산의 한 국도변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차량 운전석에서 음독 상태로 발견된 60대 남성이 여성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4시 40분쯤 충남 아산의 한 국도변에 주차된 차량 조수석에서 5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운전석에는 60대 남성 B씨가 음독한 상태로 있었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날 낮 12시 20분쯤 외출한 뒤 귀가하지 않았고, 동생이 같은 날 오후 7시 40분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B씨의 차량을 긴급 수배했고, 순찰 중이던 경찰이 다음 날 새벽 해당 차량을 발견했다.
두 사람 사이에서는 올해 두 차례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월 스토킹 신고 당시 경찰은 양측 진술을 확인한 뒤 사안이 경미하고 위험성이 없다고 판단해 현장에서 사건을 종결했다. 경찰은 이틀 뒤 A씨에게 다시 연락해 상황을 확인했고, A씨는 위험하지 않으며 안전조치나 보호조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는 두 사람이 다투는 소리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을 확인한 뒤 교제폭력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A씨가 이미 화해했고 처벌이나 안전조치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는 등 양측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사건은 불송치됐다.
경찰은 B씨가 회복하는 대로 조사해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확인할 방침이다. 두 사람이 약 2년 8개월 전 연인으로 만났던 것으로 보인다는 점 외에 이후 관계가 이어졌는지는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반복 신고 이후 피해자 보호조치가 어떤 기준으로 결정되고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둘러싼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경찰청이 발주한 최근 연구에서도 스토킹 피해자들은 보호조치 지연과 경찰의 소극적 대응을 주요 문제로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A씨 사건에서 경찰의 조치가 법적으로 적절했는지 여부와 구체적인 경위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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