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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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국내 수입물가가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같은 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199억7000만달러 순유출돼 8개월 연속 빠져나갔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6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9월 수입물가지수는 159.37로 전월 156.68보다 1.7% 올랐다. 수입물가는 6월 4.2%, 7월 1.0%, 8월 2.2% 하락한 뒤 9월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7.6% 높은 수준이다.

원화 기준 수입물가가 오른 데는 원, 달러 환율 하락보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9월 월평균 원, 달러 환율은 1359.0원으로 전월 1406.3원보다 3.4% 내렸지만,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8.75달러에서 113.71달러로 28.1% 급등했다. 품목별로는 원유가 21.6%, 제트유가 14.1%, 벙커C유가 5.6% 올랐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9.6% 상승했다. 중간재는 석탄, 석유제품이 1.5% 올랐지만 1차 금속제품이 2.8%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1.7% 내렸다. 수출물가지수는 원, 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0.8% 떨어져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도 자금 이탈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의 ‘2026년 9월 이후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199억7000만달러 순유출됐다. 8월 순유출액 45억달러보다 규모가 크게 늘었으며, 외국인 자금은 2월부터 8개월째 순유출을 기록했다.

주식자금은 8월 4000만달러 순유입에서 9월 141억6000만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채권자금도 58억1000만달러 순유출됐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과 인공지능 투자 둔화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국고채 만기도래와 단기 차익거래 유인 역전 등을 배경으로 설명했다.

9월 원, 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일평균 변동 폭은 7.0원으로 전월 4.4원보다 커졌고, 변동률도 0.52%로 전월 0.31%보다 확대됐다. 국제유가와 외국인 자금 흐름이 수입물가와 환율 변동에 동시에 영향을 준 9월 시장 상황이 통계에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