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의 올리브 수확 현장을 찾은 유럽 외교관들이 복면을 쓴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공격받아 이스라엘 경찰과 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은 17일(현지시간) 서안 타이베 마을에서 발생했다. 프랑스와 벨기에, 폴란드 외교관들과 가톨릭 성직자 등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올리브 수확에 참여하던 중 정착민들이 차량을 에워싸고 신분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와 현지 보도에 따르면 복면을 쓴 남성들은 돌과 금속봉 등을 사용해 차량을 공격했고, 벨기에 영사관 차량의 창문이 깨졌다. 프랑스의 한 시장은 차량에서 내린 남성들에게 맞아 넘어졌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프랑스 영사와 벨기에, 폴란드 측 관계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 경찰은 관련 영상을 확보한 뒤 피해자 진술과 용의자 특정 등을 위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도 이번 일을 중대한 폭력 행위로 규정했지만, 해당 방문이 군과 조율되지 않았고 사건 당시 현장에 병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실은 영상에 외교 차량과 복면 인물이 등장하는 것은 확인되지만 사건의 전체 경위와 개별 책임까지 입증된 것은 아니라며 성급한 결론을 경계했다. 이에 한 유럽 외교관은 현지 방송을 통해 “우리는 공격받았다”고 반박했다.
이번 사건은 올해 올리브 수확철을 맞아 서안에서 정착민 폭력이 잇따르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공격을 규탄하고 관련국 대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벨기에 외무장관은 유럽연합 차원의 정착민 제재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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