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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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연말에도 5%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금리가 5.34%까지 오른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과 정부의 국채 발행 확대, 인공지능 투자에 따른 기업 차입 증가가 금리의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이 71명의 학계, 금융, 기업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올해 말 10년물 국채금리 전망의 중간값은 5.10%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의 5%대 금리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반영한 수치다. 다만 이는 금리가 반드시 5%를 웃돈다는 뜻이 아니라 조사 대상자의 전망을 중간값으로 나타낸 것이다.

앞서 로이터가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채권시장 전략가 약 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10년물 금리가 올해 말 5.00%, 6개월 뒤 4.90%, 1년 뒤 4.75%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고금리 수준은 인정하면서도 향후 방향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 셈이다.

금리 상승 배경에는 미국 경제의 견조한 흐름과 물가 우려가 있다.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움직임은 인플레이션 전망을 자극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에 따른 국채 발행과 대형 기술기업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용 차입도 채권시장에 공급 부담을 더하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10월 초 5.34%까지 올라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미국 주택담보대출과 회사채 등 각종 장기금리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오래 머물면 미국 가계의 이자 부담과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질 수 있고, 글로벌 금융시장과 원화 환율에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다만 10월 19일 기준 10년물 금리는 5.079%까지 내려오는 등 단기적으로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도 주요 변수다. 시장에서는 10월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지만, 물가와 고용 지표가 다시 강해지면 장기금리의 추가 상승 압력이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