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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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카드론 평균금리가 연 14.48%까지 오르며 15%에 가까워졌다. 연초보다 0.62%포인트 상승한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받던 고신용자의 부담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 공시를 기준으로 2026년 9월 말 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우리, 하나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연 14.48%였다. 1월 말 평균금리 연 13.86%와 비교하면 0.6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카드사 연체율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던 2025년 5월 말의 14.5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가 연 15.43%로 가장 높았다. 하나카드 14.68%, 신한카드 14.39%, 롯데카드 14.35%, 삼성카드 14.28%, KB국민카드 14.13%, 우리카드 14.09%가 뒤를 이었다. 현대카드는 연초보다 1.50%포인트, 하나카드는 1.1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롯데카드와 우리카드는 같은 기간 각각 0.01%포인트와 0.05%포인트 낮아졌다.

고신용자 구간에서도 금리 인상이 확인됐다. KB국민카드의 개인신용평점 900점 초과 구간 금리는 연초 9.57%에서 9월 말 12.60%로 3.03%포인트 올랐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신한카드의 같은 구간 금리도 각각 2%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삼성카드는 900점 초과 구간 금리가 13.72%로 801~900점 구간의 12.50%보다 높게 공시됐다.

금리 상승 배경으로는 카드사의 자금 조달 비용 증가가 꼽힌다. 카드사는 은행처럼 예, 적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여전채 발행 등 시장성 조달에 크게 의존한다.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오르면 신규 채권 발행 비용과 만기 도래 채권의 차환 비용이 함께 커지고, 이 부담이 카드론 금리에 반영될 수 있다.

다만 카드론 평균금리는 조달금리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해당 월 새로 취급한 대출의 적용금리를 취급액 기준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차주의 신용도, 카드사별 대출 규모, 중금리대출 비중에 따라 달라진다. 중,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 취급이 늘면 전체 평균금리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지만, 조달 비용 상승이 이어질 경우 카드사의 수익성이나 차주의 이자 부담에 추가 압력이 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