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호영 인스타그램 캡쳐
사진=김호영 인스타그램 캡쳐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출간한 에세이 5000부를 전량 폐기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유는 책에 실린 절친의 이름에 오타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김호영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투머치 김호영’을 통해 이 같은 사연을 전했다. 책 검토 과정에서 친구인 이태린 씨 이름의 철자가 틀린 사실을 발견하고, 그 친구와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기에 용납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이미 제작된 5000부 전량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친구 이름 하나 틀리면 안 되지 않느냐”며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도 이번 결정에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후 재인쇄된 책에서는 또 다른 인물 이름에 오타가 들어갔지만, 김호영은 재차 인쇄할 자신이 없어 해당 부분은 넘겼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사건은 출판계에서도 드문 사례라 주목받고 있다. 통상적으로는 소량의 오타 수정 후 재출판하거나, 다음 판에 정정하는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김호영은 친구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전면 폐기라는 강수를 둔 것이다.

김호영은 평소 무대 위 열정뿐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세심한 배려와 완벽주의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에피소드가 그 단면을 잘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는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폐기는 상당한 비용과 시간 손실을 수반한다”며 “단순 오타지만 개인적 사정을 반영한 이번 결정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김호영은 앞으로도 출간 과정에서 더욱 세밀한 검토를 약속하며, 팬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