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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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가 22일 방송에서 부산의 집단수용시설 영화숙·재생원의 인권침해 사건을 다룬다. 살인죄로 장기간 복역 중인 재소자가 2025년 제작진에게 보낸 편지를 계기로 시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피해자들의 증언을 따라가는 내용이다.

영화숙·재생원은 1962년부터 1971년까지 운영된 부산 최대 규모의 부랑인 집단수용시설이었다. 영화숙은 18세 미만, 재생원은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운영됐으며 부산시와 재단법인 영화숙이 부랑인 선도와 수용 보호를 위한 위탁 계약을 맺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25년 2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181명에 대한 진실규명을 결정했다. 신청인 10명뿐 아니라 직권조사로 확인한 171명을 포함한 숫자다.

조사 결과 경찰과 시설 자체 단속반은 법적 근거가 부족한 방식으로 사람들을 단속해 강제 수용했다. 부모가 있는 아동도 연고자 확인 없이 시설에 보내졌고, 10세 전후 아동을 포함한 원생들은 임금 없이 각종 노동에 동원됐다. 시설 내부에서는 군대식 규율 아래 구타와 가혹행위, 성폭력이 발생했으며 기준 이하의 식사와 과밀한 생활공간, 비위생적 환경으로 질병과 사망사고도 이어졌다.

진실화해위는 폭행과 질병 등으로 숨진 원생들의 시신이 시설 주변 야산에 암매장된 사실도 확인했다. 국가에 공식 사과와 위로금, 생활지원금, 의료비 지원 등 피해 회복 조치를 권고하고, 피해자 후유증과 트라우마를 장기적으로 치유할 계획 마련과 암매장 추정지 유해 발굴도 권고했다.

이번 방송은 한 통의 편지에서 출발한 추적을 통해 영화숙·재생원에서 벌어진 강제수용과 인권침해의 실상을 피해 생존자들의 증언과 함께 되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