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博纳影业集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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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중국 최초의 인공지능(AI) 전편 제작 극장영화가 전국 개봉했지만 첫날 흥행 수입은 제작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화 ‘삼성퇴: 미래왕사’는 23일 중국 전역의 극장에서 상영을 시작했다. 중국 영화 전문 매체의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개봉 첫날 종합 흥행은 8만3800위안, 약 1600만원 수준이었다. 전체 상영 점유율은 4.40%, 흥행 점유율은 1.99%로 나타났다.

이 영화는 보나영화가 제작한 100분 분량의 AI 초현실주의 장편이다. 국가영화국의 영화공개허가를 받은 중국 최초의 AI 제작 극장영화로, 삼성퇴 문명을 바탕으로 고대 촉 문명과 미래의 AI 위기를 결합한 공상과학 모험을 다룬다. 영화 속 인물은 모두 창작된 디지털 형상이며 실제 배우의 디지털 복제는 사용하지 않았다.

제작진은 약 2년 동안 120만 장이 넘는 바탕 이미지를 만들고 전체 영상을 100차례 이상 수정했다고 밝혔다. 제작에는 100명 안팎이 참여했으며, 비용은 1000만위안 이상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인 실사 방식으로 제작할 경우 비용이 8억∼9억위안에 이를 수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흥행 부진은 개봉 전부터 나타났다. 36커에 따르면 개봉 전 마오옌과 타오퍄오퍄오의 ‘관심 관객’은 각각 6000명과 1만7600명가량이었고, 두 플랫폼의 사전판매액은 약 14만4000위안이었다. 등대 전문판은 첫날 흥행을 31만1000위안, 최종 흥행을 216만9000위안으로 예측했다.

관객이 AI 제작이라는 이유만으로 극장표를 구매하지는 않는다는 평가도 나왔다. 무료 시사회 관람객은 AI 영상이 높은 완성도를 보여줘야 유료 관람을 선택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고, 관련 보도에서는 인물 일관성, 장면 연결, 전체 시청 경험이 극장용 콘텐츠의 핵심 과제로 거론됐다.

이번 개봉은 AI 영상이 단편이나 온라인 콘텐츠를 넘어 정식 극장 상영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첫날 성적은 기술적 돌파와 별개로, 관객이 AI 장편영화에 실제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냉정한 시장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