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경기도가 도민들의 평생 독서 습관 형성을 목표로 한 대표 독서문화 사업 ‘천권으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책을 읽고 인증하면 독서포인트를 지급하고, 해당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전환해 지역서점에서 다시 책을 구매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독서를 통해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 포인트로 책을 다시 사는 선순환 모델이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4세 이상 도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경기도서관 회원가입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참여자는 책을 대출하거나 구매 후 인증하고, 독서일지와 리뷰 작성, 독서모임 활동 등을 통해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포인트는 매달 25일 자동으로 지역화폐로 전환되며, 도내 가맹된 지역서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도는 ‘천권으로’의 궁극적인 목표를 도민 1인이 평생 책 1,000권을 읽는 독서 여정에 대한 지원으로 설정했다. 독서 활동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일상적인 습관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체계적 유인책이라는 설명이다.
참여자들은 다양한 독서 관련 활동을 통해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주요 항목별 포인트 적립 기준은 다음과 같다.
- 도서 구매 인증 (1권당 2,000포인트): 월 1회 한도.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한 종이책만 인정된다.
- 도서 대출 인증 (1권당 1,000포인트): 월 2권까지 인정되며, 경기도 내 도서관에서의 대출만 해당된다.
- 독서일지 작성 (매일 50포인트, 첫 일지 200포인트): 200자 이내 작성 시 자동 부여되며, 월 최대 31회까지 가능하다.
- 독서리뷰 작성 (1회당 500포인트): 한 달에 최대 3건까지 인정되며, 리뷰는 200자 이상, 1,000자 이내 작성해야 한다.
- 천권클럽 참여 (500포인트): 독서동아리 활동으로 인정되며, 월 최대 4회까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 작가와의 만남, 독서교육 수료 등: 각각 1,000포인트, 500포인트씩 적립된다.
‘천권으로’는 독서 장려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노린 정책이다. 포인트가 5,000포인트 이상 적립되면 매달 25일 자동으로 지역화폐로 전환되며, 해당 화폐는 경기도 내 지역화폐 가맹서점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이는 자연스럽게 지역서점 이용률을 높이고, 도서구매 생태계를 지역으로 돌리는 효과를 기대하게 만든다.
경기도는 11월 24일까지를 포인트 적립 가능 기한으로 설정했으며, 지역화폐로 전환된 금액은 매년 12월 7일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된다. 이에 따라, 도는 연말마다 독서포인트의 활용률 제고를 위한 캠페인도 계획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김모(32·안양) 씨는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거나 지역서점에서 직접 구매해 읽고, 간단히 리뷰만 써도 포인트가 쌓이니 매달 책 사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책을 읽는 게 즐거운 습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천권으로’ 프로젝트는 독서 장려 정책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책을 읽는 모든 순간을 포인트로 환산해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려주는 방식은, 지속 가능성과 참여율 측면 모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독서 습관 형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그리고 문화격차 해소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경기도가 제시한 ‘읽는 도시’의 청사진은, 책을 통한 도시 재생의 성공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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