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로보락이 고온수와 스팀 청소 기능을 강화한 ‘F25 울트라 스팀 젠 2’를 국내에 출시했다. 다만 이 제품은 집 안을 스스로 돌아다니는 로봇청소기가 아니라 사용자가 밀고 당기는 무선 습건식 청소기다. 최근 ‘고온수 로봇청소기’로 묶여 소개되는 제품과는 청소 방식부터 다르다.
F25 울트라 스팀 젠 2는 90도 고온수를 롤러에 흘려 주방 기름때와 끈적한 잔여물을 닦는다. 스팀 모드에서는 최대 180도의 증기를 내보내며, 제조사 기준 분당 최대 5000㎎으로 기존 F25 울트라보다 스팀 분사량이 2.5배 늘었다. 본체를 180도로 눕힐 수 있어 침대와 소파 아래를 직접 청소할 수 있다.
고온수의 의미는 바닥 전체를 뜨겁게 적신다는 데 있지 않다. F25는 회전하는 롤러에 고온수와 스팀을 공급해 음식물 얼룩과 기름때를 풀고, 흡입과 롤러 세척을 동시에 진행하는 구조다. 반면 로봇청소기의 고온수 기능은 대체로 충전·세척 스테이션에서 물걸레 패드를 씻는 기능을 뜻한다.
로봇청소기는 패드와 도크 구조가 핵심이다
로봇청소기 교체를 생각한다면 로보락 사로스 20 같은 제품과 단순히 ‘몇 도의 물을 쓰는지’만 비교해서는 안 된다. 사로스 20은 회전형 물걸레 2개를 사용하고, 전용 도크에서 최대 100도의 물로 패드를 양방향 세척한 뒤 55도 온풍으로 말린다. 먼지통 자동 비움과 물 보충, 세제 투입, 물걸레 자동 분리도 지원한다.
물걸레 성능은 오염을 얼마나 세게 문지르는지와 더러운 물을 어떻게 관리하는지에서 갈린다. F25는 롤러가 계속 바닥을 닦고 세척되는 방식이라 주방처럼 국물과 기름이 자주 떨어지는 공간에 맞고, 사로스 20은 예약 청소와 자동 주행이 강점이다. 카펫이 많은 집은 물걸레 자동 분리 여부를, 마룻바닥이 많은 집은 물기 잔류와 세척 방식 확인이 필요하다.
가격보다 소모품과 손질 빈도를 함께 봐야 한다
F25 울트라 스팀 젠 2의 국내 온라인 판매가는 99만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다. 공식 제품 구성에는 여분 롤러와 추가 필터, 세정액, 건조·충전 도크가 포함된다. 본체가 오염물과 오수를 분리하지만 사용 후 오수통을 바로 비우고 씻어야 하며, 롤러와 필터는 사용 빈도에 따라 교체 비용이 발생한다.
로봇청소기는 초기 가격이 더 높아도 사람이 매번 밀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차이가 있다. 대신 물걸레 패드, 먼지봉투, 필터, 세정액, 도크의 물통과 세척 트레이까지 관리 대상이 늘어난다. 교체 전에는 본체 가격보다 패드 세척 온도, 건조 방식, 소모품 가격과 판매 여부, 카펫 회피 기능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이번 신제품이 보여주는 경쟁의 중심은 흡입력 숫자보다 바닥 오염과 물걸레 관리다. 로보락은 국내에서 F25 울트라 스팀 젠 2를 10월 12일 출시했고, 해외에서는 10월 26일부터 영국 판매가 시작됐다. 고온수 로봇청소기를 찾는 소비자는 F25를 로봇 제품으로 오인하지 말고, 자동 주행이 필요한지 얼룩을 직접 집중 세척할지가 먼저 결정할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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