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日経産業新聞
사진=日経産業新聞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2025년 일본에서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아이스슬러리 제품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아이스슬러리는 미세한 얼음 결정과 액체가 섞인 상태로, 체내 수분 공급과 함께 체온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어 무더위 속 건강관리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과냉각 기술을 활용한 아이스슬러리 냉장고가 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아이스슬러리는 일반 음료를 영하 이하 온도로 냉장 보관한 뒤, 병을 흔들면 즉시 얼음 결정이 형성되는 과냉각 현상을 이용해 만든 슬러시 형태의 음료다. 기존 얼음 음료보다 부드러운 식감과 빠른 체온 저하 효과가 있어 여름철 건강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의 전자기업 샤프는 2025년부터 법인용 아이스슬러리 냉장고 대여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 냉장고는 페트병 음료를 넣어 두었다가 필요할 때 병을 흔들어 슬러시 상태로 만들어 공급할 수 있다. 6월부터 직장 내 열사병 예방이 법적으로 의무화되면서, 건설현장, 공장, 학교 등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샤프는 2027년까지 3000개 기업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약업체 오츠카제약은 2018년부터 포카리스웨트 아이스슬러리를 판매해 왔으며,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현장에서 운영 인력의 열사병 예방용으로 채택되면서 수요가 더욱 증가했다. 다이쇼제약도 4월 리포비탄 아이스슬러리를 출시하며 생산량을 3배로 늘려 대응하고 있다.

아이스슬러리는 체내 수분과 함께 얼음을 동시에 공급하는 ‘프리쿨링(pre-cooling)’ 효과를 통해 빠른 체온 저하를 돕는다. 이는 기존 냉음료보다 더 효과적인 무더위 대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노동 강도가 높은 건설현장이나 야외 활동이 많은 학교 등에서 열사병 예방을 위한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무더위가 지속됨에 따라 아이스슬러리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냉장고 설치 공간과 비용 부담, 과냉각 음료의 안정성 관리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한편, 아이스슬러리는 소주 등 다른 주류에도 응용되어 다양한 소비자층으로 확대되고 있어 관련 산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