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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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2025년 8월 7일(목요일) 오후 2시 51분, 24절기 중 ‘입추(立秋)’가 찾아온다. 입추는 한자로 ‘설 립(立, 시작할 입)’과 ‘가을 추(秋)’를 써서 ‘가을이 시작되는 시기’를 뜻한다. 우리 조상들은 입추를 가을의 첫 절기로 삼아 여름이 끝나고 서늘한 가을이 시작됨을 알렸다.

입추는 태양이 황경 135°에 위치할 때로, 매년 날짜는 약간 변동하지만 대체로 8월 7일 전후에 해당한다. 입추가 지나도 한낮의 더위는 여전하지만, 아침과 저녁에는 점차 선선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해 무더위가 서서히 물러가는 신호로 여겨진다.

우리나라의 여름철은 본격적인 무더위 기간인 삼복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시기다. 그러나 입추가 지나면 더위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날씨 변화가 미묘하게 나타난다. 농업 현장에서는 입추를 기준으로 농작물 관리에 변화를 준다. 예를 들어, 곡식 수확 시기를 점검하고 가을철 농사 준비를 서두르는 시점으로 삼는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입추 이후 평균 기온은 점차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며, 특히 아침 최저기온에서 더 뚜렷한 변화가 관측된다. 이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쳐 아침 저녁으로 옷차림이 가벼운 여름 옷에서 점차 긴 옷차림으로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입추는 단순히 계절 변화를 알리는 것 외에도 전통적으로 다양한 의미를 지녔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입추 당일에 ‘입추첩’을 만들어 무더위를 물리치고 건강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었다. 또한 ‘입추 날에는 곡식이 여무는 때라 곡식 상태를 살펴야 한다’는 속담도 전해진다.

현대에 들어서는 절기의 의미가 다소 희미해졌지만, 최근 들어 자연과 계절의 변화를 중시하는 트렌드와 맞물려 입추를 기념하거나 절기의 의미를 되새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입추에 맞춰 가을맞이 행사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올해 입추를 맞아 전문가들은 무더위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아침과 저녁 시간대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 온도가 낮아질 수 있어 건강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특히 일교차가 커지는 만큼 감기 등 호흡기 질환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입추 이후에는 가을철 식재료들이 제철을 맞아 시장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식탁도 변화한다. 제철 과일과 채소를 적극 섭취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