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오늘(8월 8일) 공개된 GPT-5의 일부 응답이 지나치게 단순한 질문에서도 잘못된 결과를 내놓으며, 성능 신뢰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캡처 화면에 따르면, 한 이용자가 GPT-5에게 손바닥 이모지의 손가락 개수를 묻자, GPT-5는 “엄지손가락을 포함하지 않고 네 개의 긴 손가락만 표현한 스타일”이라며 4개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해당 이모지는 엄지를 포함해 총 여섯 개의 손가락이 명확히 표현돼 있어, 초등 수준의 시각적 구분조차 실패한 셈이다.


또 다른 이용자는 GPT-5에게 그림 속 인물의 색상을 식별하도록 요청했는데, GPT-5가 추론한 색상은 실제 이미지와 불일치했고, 불필요하게 장황한 근거 설명이 더해져 오히려 혼란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답변이 더 주목받은 이유는 GPT-5가 ‘Reasoned for 10m 45s’라는 메시지와 함께 장시간 분석한 결과였다는 점이다. 오랜 분석 끝에 도출한 결론이 상식과 어긋나자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10분 넘게 생각하고 틀린 답을 내놓았다” “고민만 길고 결과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대규모 언어모델의 한계가 드러난 전형적 사례”라고 분석한다. 인공지능은 언어 패턴 학습에 최적화되어 있으나, 시각 정보 해석은 훈련 데이터와 렌더링 방식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직관적인 인식에서 사람보다 뒤처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GPT-5가 사용하는 이미지 인식 모듈은 실제 시각 추론보다는 픽셀 단위 분석을 단순화한 특징 추출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모지처럼 단순하지만 디테일이 중요한 이미지에서 오인식 가능성이 높다. 한 AI 연구원은 “기본적인 형태 구분에서 오류가 나오면 그 위에 쌓인 복잡한 추론도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일부 이용자들은 “GPT-5가 복잡한 코딩 문제를 해결한다는 홍보 이전에, 기초 인식 능력부터 점검해야 한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옹호하는 측은 “베타 테스트 단계에서 발생하는 단순 오류”라며 추후 모델 업데이트로 충분히 개선될 문제라고 주장한다.
이번 사례는 GPT-5가 복잡한 문제 해결과 창의적 작업에서 진전을 보이더라도 ‘기본적인 사실 확인 능력'이 부족하면 신뢰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광고처럼 똑똑하다면 손가락 개수 정도는 틀리지 말아야 한다”는 냉소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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