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오늘(8월 9일)은 절기상 말복(末伏)이다. 삼복더위의 마지막 날로 통하는 말복은 여름철 더위가 정점에 이르는 시기를 가리키며 우리 생활문화에서 ‘기력을 보충하고 더위를 이겨내는 날’로 오랫동안 자리해 왔다.
말복은 삼복(초복·중복·말복) 가운데 마지막 복날을 의미한다. 삼복은 대체로 입하 이후 가장 더운 시기를 가리키며 농경사회에서 한여름 체력을 보충하기 위한 계기로 정착됐다. 전통적으로 가족과 이웃이 모여 보양식을 나누며 건강을 다짐하던 날이다.
말복에 먹는 전통 보양식은 지역과 가정에 따라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고단백·고열량으로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가 주를 이룬다. 주요 음식과 섭취 요령은 다음과 같다.
삼계탕
닭고기 단백질과 인삼·대추 등 한약재의 조합으로 전통적으로 기력을 돋우는 음식으로 꼽힌다. 소금·기름을 과다하게 사용하지 말고 국물은 너무 뜨겁지 않게 식혀서 마신다. 채소를 충분히 곁들여 소화와 수분 보충을 돕는다.
장어구이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스태미너 보충에 도움을 준다. 기름진 소스는 줄이고 구이 시 과도한 기름 사용을 피한다. 채소와 함께 섭취해 영양 균형을 맞춘다.
추어탕(미꾸라지탕)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소화에 비교적 부담이 적어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사랑받았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충분히 가열해 위생에 유의한다.
제철 과일·채소(수박·참외·오이 등)
수분 함량이 높아 갈증 해소 및 수분·비타민 보충에 유리하다. 과일은 적당량 섭취하고, 당분 과다 섭취는 피한다.
전문가들은 “말복에 보신 음식을 섭취하는 전통은 의미가 있으나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춘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고혈압·당뇨·심혈관 질환자 등은 고염·고지방 식사를 피해야 하며 고령자는 뜨거운 국물이나 과다한 기름 섭취로 인한 소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양과 온도를 조절해야 한다. 더불어 땀으로 빠져나가는 수분과 염분을 규칙적으로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활동량과 기온에 따라 다르지만 더운 날에는 성인 기준 하루 2~3리터 수준을 기본으로 하되 갈증을 느끼기 전에 자주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땀을 많이 흘린 경우 전해질 보충용 음료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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