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AI와 로봇 기술이 결합된 ‘미래형 레스토랑’이 해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무인 서빙, 자동 조리, 로봇 바리스타 등 다양한 기술이 실제 매장에 적용되면서 외식업계의 운영 구조와 소비 경험이 동시에 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벨기에 신트니클라스의 한 식당이 중국산 서빙 로봇을 도입해 음식을 나르고 있으며, 인도 노이다의 ‘옐로우 하우스 로봇 레스토랑’은 ‘루비’와 ‘디바’라는 이름의 로봇 서버를 운영해 인력 부담을 줄였다. 중국 피자헛과 미국의 일부 패스트푸드 체인도 수백 개 매장에서 로봇 서빙을 상용화했다. 미국 Miso Robotics의 조리 로봇 ‘플리피(Flippy)’는 화이트캐슬, 잭 인 더 박스 등에서 튀김과 패티 조리를 맡아 조리 속도와 품질을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로봇 기술 도입은 활발하다. 배달의민족이 개발한 자율주행 서빙 로봇 ‘딜리플레이트(Deliplate)’는 음식점 테이블까지 안전하게 음식을 나르며, LG전자의 ‘클로이 서브봇’은 호텔·병원·레스토랑 등 다양한 공간에서 물품 운반과 서빙을 수행한다. 스타벅스, 롯데리아, 이디야커피 등도 서빙 로봇을 시범 운영하거나 매장에 도입했다.
커피 전문점에서는 로봇 바리스타가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 달콤커피의 무인 카페 ‘비트(B;eat)’는 주문 후 로봇 팔이 직접 커피를 내리고, 라운지엑스의 ‘바리스(Baris)’는 에스프레소 추출부터 라떼 아트까지 가능하다. 로봇카페 ‘비트박스’는 지하철역과 오피스 빌딩 등에서 24시간 운영되며 바쁜 직장인들의 시간을 절약해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단기적으로는 호기심과 체험 중심 소비를 촉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인건비 절감과 서비스 품질 표준화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력 확보가 어려운 대도시와 인건비 부담이 높은 지역에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일부에서는 인간적인 접객 경험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AI와 로봇 기술과 더불어 인간 직원이 제공하는 환대 서비스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외식업계 관계자들은 “미래형 레스토랑은 이미 우리 곁에 있다”며 “기술과 인간 서비스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외식 문화가 머지않아 주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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