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사진=AI 생성 이미지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사진=AI 생성 이미지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미국 전역에서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뉴욕주는 2025-26학년부터 공립과 차터 학교에서 수업 시간뿐 아니라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에도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종일 금지(bell-to-bell)’ 정책을 시행한다.

이는 약 250만 명의 학생이 대상이며 전국 단위로도 가장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조치다. 텍사스주는 HB 1481 법안에 따라 스마트폰뿐 아니라 스마트워치, 태블릿 등 모든 디지털 통신기기의 사용을 금지하고 위반 시 기기 보관 조치나 정학까지 가능하게 했다. 학교마다 Yondr 파우치 등 전용 보관 장치를 도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학부모 주도의 ‘폰 프리 스쿨(Phone-Free School)’ 운동이 여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스마트폰 프리 차일드후드(이하 SFC)’나 ‘페어플레이(Fairplay)’ 같은 비영리 단체들은 학생들의 학습 집중력 저하, 사회성 감소, 정신 건강 문제를 근거로 법제화를 촉구하고 있다. Pew 리서치센터 조사에서는 미국 성인의 74%가 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를 지지했고 종일 금지에 대해서도 44%가 찬성했다. 이러한 지지율은 지난해보다 상승한 수치다.

미국 내에서의 논의는 스마트폰이 학습 방해 요소일 뿐 아니라 학생들의 생활 전반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디지털 기기 사용 제한 후 학생 간 대면 대화가 늘고 수업 참여율이 높아졌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반면, 긴급 상황 시 연락 어려움, 학생의 자율성 침해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국의 경우 학교에서의 스마트폰 사용 제한은 주로 교칙 차원에서 수업 중 휴대전화 제출이나 보관함 보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까지 전면 금지하는 사례는 드물다. 교육부 차원의 통일된 지침도 없어 학교별, 지역별 편차가 크다.

최근 한국 학부모 사이에서도 학습 집중도 향상과 과도한 SNS·게임 사용 방지를 위해 미국식 전면 금지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초등·중학교 학부모 커뮤니티에서는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도 스마트폰에만 몰두해 친구와 대화가 줄었다”는 우려가 많다.

한국에서는 사교육 일정 관리, 학원 차량 위치 확인, 긴급 연락 등 실생활 기능이 강하게 연결돼 있어 전면 금지 정책이 도입될 경우 사회적 합의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생활 침해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디지털 기기 보관 방식, 긴급 연락 대책 등 세부 운영 규정이 뒷받침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