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글로벌과 국내 시장에서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코인베이스 기준으로 13일(현지시각)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2.96% 오른 12만3,677달러에 거래되며 지난달 기록했던 최고가를 경신했다. 14일 아시아 장에서는 12만4,000달러를 넘어섰고, 일부 해외 거래소에서는 12만4,496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연초 대비 33%,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120% 급등한 수준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1억6,700만 원 선에 거래되며 원화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약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글로벌 달러 기준 가격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며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현상도 재차 두드러졌다.
이번 상승세의 가장 큰 배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됐고, 이에 따라 달러 약세와 함께 위험자산 전반에 자금이 유입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우호 정책도 호재로 작용했다. 401(k) 퇴직연금 계좌에 암호자산을 포함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이 발효됐으며, 암호화폐 ETF 승인 확대도 기관 투자자의 참여를 이끌었다.
기업 차원의 매입도 상승세를 거들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블록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사들이면서 시장 신뢰도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격 상승이 단기적인 반등에 그치지 않고 정책·금융 환경의 변화와 맞물린 추세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의 김치 프리미엄 확대는 환율과 국내 투자 심리가 맞물린 결과로 글로벌 흐름과는 차별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미국 연준의 9월 회의와 추가 정책 변화에 쏠리고 있다. 금리 인하 폭과 속도,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완화 여부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의 향방이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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