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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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크루즈 여행이 더 이상 중장년층의 전유물이 아닌, MZ세대가 주도하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여행·레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30대 이하의 크루즈 이용률이 5배 이상 증가하며 시장 판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숙박, 식사, 이동이 모두 포함된 올인클루시브 요금제의 경제성과 다양한 경험 요소를 중시하는 MZ세대의 소비 성향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젊은 세대는 크루즈를 단순한 교통수단이나 장기 여행 수단이 아닌 하나의 ‘휴양지’로 인식한다. 호텔에서 보내는 휴가를 뜻하는 호캉스에 빗대어 바다 위에서 즐기는 ‘크캉스’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대형 크루즈선은 제주를 비롯한 국내외 기항지에서 짧게 내려 관광을 즐기고 다시 승선하는 방식으로 바다 위 리조트에서 하루 종일 머무르는 것과 같은 여유를 제공한다.

업계는 MZ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상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5일 일정의 단거리 노선, 요가나 와인, 웰니스 등 테마형 여행, DJ 파티와 라이브 공연을 결합한 이벤트 크루즈가 대표적이다. 모두투어는 팬스타 크루즈와 손잡고 2030 전용 1박 2일 상품을 선보였고 일부 선사들은 SNS에 적합한 포토존과 실시간 라이브 방송이 가능한 고속 인터넷망을 갖추며 젊은 층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크루즈 시장의 고객 구성도 다양해졌다. 과거에는 은퇴한 부부나 고령층 여행객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신혼부부, 가족 단위, 친구 모임 등 젊은 고객층 비중이 크게 늘었다. 이는 가격 경쟁력 강화와 가족 할인 혜택, 단기 노선 확대가 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선상 수영장, 스파, 레스토랑, 극장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SNS를 통한 공유 욕구를 충족시키며 여행 자체를 하나의 콘텐츠로 만든다.

전문가들은 MZ세대의 크루즈 수요 확대가 시장 구조를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고급·장기 여행의 이미지가 강했던 크루즈가 앞으로는 젊은 세대의 생활 패턴과 취향에 맞춘 대중적 여행 수단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바다 위에서 즐기는 휴식과 문화 체험이 결합된 크루즈는 경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