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3일 VJ들의 안동역 인증샷  | 사진=vj4001 인스타그램 캡쳐
다큐3일 VJ들의 안동역 인증샷  | 사진=vj4001 인스타그램 캡쳐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KBS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다큐3일’이 10년 전 안동역에서 맺은 약속을 지키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2015년 여름, 안동역 플랫폼에서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던 두 여대생과 제작진은 “10년 뒤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나눴다. 약속 날짜는 2025년 8월 15일 오전 7시 48분이었다.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이날, 안동역에는 그 장면을 기억하는 시민과 시청자들이 모였다. 청춘의 약속이 어떻게 이어졌는지 확인하려는 이들로 역사 앞은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다. 제작진도 당시와 같은 카메라 구도로 현장을 담아내며 ‘다큐3일’의 정서를 되살렸다.

그러나 현장은 뜻밖의 소동을 겪었다. 같은 시간 유튜브 실시간 방송 채팅에 한 고등학생이 폭발물 설치를 암시하는 협박성 글을 남겼다. 경찰은 즉각 출동해 용의자를 검거했고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잠시 중단됐던 촬영은 장소를 옮겨 이어졌으며,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평범한 순간을 72시간 기록하는 ‘다큐3일’ 특유의 방식은 오랜 시간에도 변치 않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부각시켰다. 청춘의 한 페이지를 다시 펼쳐 보인 이번 약속은 시청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방송은 약속의 배경과 그날의 재회를 담은 특별판으로 제작돼 22일 오후 10시 KBS2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 - 어바웃 타임'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방송을 계기로 ‘다큐3일’의 부활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