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다이어리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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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동해 바닷가에 자리한 휴휴암은 ‘쉬고 또 쉬는 암자’라는 이름처럼 일상에서 벗어나 고요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다. 1997년 홍법 스님이 묘적전을 중심으로 창건한 이곳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절벽 위에 자리해 내려다보는 바다 풍경이 압도적이다.

암자 주변에는 신기한 모양의 바위들이 많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특히 관세음보살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기암은 사진 명소로 꼽히며, 절 마당에서 바다로 내려가는 길목에는 거북 모양 바위와 넓은 바위 평상이 있어 여행객들이 바닷바람을 쐬며 쉬어가기에 좋다.

휴휴암의 명물 가운데 하나는 황어 떼다. 바위 아래로 내려가면 맑은 바닷물 속에 황어 수백 마리가 무리지어 헤엄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물속에 손을 뻗으면 발치까지 다가올 정도로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들에게 인기가 높다. 황어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어 어린이들에게는 즐거운 경험이 되고, 여행자들에게는 바다 풍경 외의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휴휴암에는 지혜를 상징하는 지혜관세음보살상도 세워져 있어 학문과 깨달음을 기원하는 이들이 방문하기도 한다. 입장료와 주차료가 따로 없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고, 주차장에서 암자까지의 거리가 짧아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절 주변에는 그늘이 많지 않아 여름철에는 햇빛을 피할 준비가 필요하다.

파도 소리와 기암괴석, 그리고 무리 지어 노니는 황어까지 더해진 풍경은 이곳만의 매력을 완성한다. 휴휴암은 잠시 머물다 가는 작은 암자지만 찾는 이들에게는 고요한 바다와 함께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해주는 특별한 여행지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