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늦여름 더위가 이어지면서 실내 환경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고온다습한 장마철에 번식한 곰팡이와 집먼지벌레, 각종 해충이 기온 변화와 함께 실내로 스며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최근 들어 “창문 열었더니 집먼지벌레가 한가득 보인다”, “비가 끝나자마자 곰팡이 냄새가 올라온다”는 경험담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가정에서는 장마철 내내 닫아뒀던 창문을 열자마자 곰팡이 냄새와 작은 벌레가 함께 나타났다는 호소도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장마철 이후 환절기에는 실내 환기와 청소 주기를 반드시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진 높은 습도로 집 안 가구와 벽지 틈새, 욕실 구석 등에 곰팡이 포자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집먼지벌레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어 취약 계층 가정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습도 관리도 핵심이다. 실내 습도가 50~60% 이상 유지되면 집먼지벌레와 곰팡이가 급속히 번식하기 때문에 제습기나 에어컨의 제습 기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바닥 매트와 침구류는 햇볕에 자주 말리고 세탁 후 완전히 건조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환기를 통해 외부 공기를 들이되, 오전이나 기온이 낮을 때 창문을 열어 과도한 더위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에는 알레르기 예방을 위해 침구 전용 청소기를 사용하는 가정도 늘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침구 청소기’와 ‘집먼지 제거 스프레이’의 판매량이 늘었다는 통계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장마 직후에는 매트리스 청소 서비스와 제습용품 예약이 몰린다”고 전했다.

무더위가 지나가고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는 계절성 질환이 쉽게 발생하는 때다. 전문가들은 “장마 뒤 곰팡이나 해충 문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호흡기·피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환절기 초기부터 생활습관을 바로잡아야 건강한 가을을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