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활력소 예술시장 포스터 | 사진=문화활력소 제공
문화활력소 예술시장 포스터 | 사진=문화활력소 제공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예술을 매개로 도시와 사람을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이동형 아트마켓 ‘문화활력소 예술시장’이 오는 9월 서울 인사동에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며, 문화기획사 문화활력소가 기획을 맡았다. 또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여 예술계와 시민사회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다.

‘MARKET ON THE ROAD’라는 슬로건 아래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서울을 출발점으로, 10월 광주를 거쳐 2026년 1월 대만 타이베이까지 확장되는 대규모 국제 아트마켓 투어다. 단순한 판매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관광·창작·축제가 결합된 새로운 유통 플랫폼을 제안하며, 예술가들의 안정적인 창작 기반 마련과 일상 속 문화 소비 확산을 목표로 한다.

서울 인사동 마루에서는 9월 한 달간 매주 주말(57일, 1214일, 1921일, 2628일) 다채로운 예술시장이 펼쳐진다. 공예·디자인·일러스트레이션·로컬 브랜드 등 다양한 분야 창작자들이 직접 참여해 시민들과 교류하며 자신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더불어 9월 9일부터 22일까지는 인사동 마루 1층에서 팝업스토어가 운영되어 창작물이 일상적인 유통 구조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실험적 공간이 마련된다.

시장과 함께 열리는 특별 행사 ‘안녕콘’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관광객과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특히 해외 관람객을 위한 다국어 안내도 제공되어, 한국 창작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10월 18일과 19일에는 광주 I-PLEX에서 ‘광주 출장 예술시장’이 개최된다. 이는 서울과 지역 예술가 간의 협업형 마켓으로, 창작 생태계의 연결과 장기적 교류 가능성을 실험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이어 2026년 1월에는 타이베이에서 아시아 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해외 투어가 진행되어 한국 예술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활력소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가들이 안정적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도시 속 일상에 문화가 스며드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겠다”며, “예술을 통한 교류가 도시와 도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새로운 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활력소는 그간 대안시장, 팝업스토어, 예술 창업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창작자들의 자립을 지원해 왔다. 이번 이동형 예술시장 또한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으로, 예술이 도시를 여행하고 만남과 교류를 이끄는 특별한 문화적 경험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오는 9월 인사동에서 시작되는 작은 발걸음이 광주를 거쳐 타이베이로 이어지며, 한국 창작 예술이 국경을 넘어 아시아 무대로 확장되는 여정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