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배드림
사진=보배드림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강원 삼척 하맹방 해변의 정자 ‘해망정’ 내부에서 텐트를 설치하기 위해 바닥을 뚫고 못을 박아 고정한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며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사진은 보배드림 등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많은 이용자들이 “우리나라 사람이 맞느냐”, “정자 틈새도 아닌 한가운데를 뚫었다”는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분노를 드러냈다. 공공시설을 사유지처럼 훼손한 행위가 지나쳤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문제가 된 장소는 삼척 하맹방 해수욕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쉬어가는 정자로, 바닷가 풍경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공 휴식 공간이다. 그런데 해당 정자의 바닥에 텐트를 고정하기 위해 못을 박으면서 구조물이 훼손된 채 방치된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 네티즌들은 “캠핑을 즐기더라도 최소한의 선은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며 해당 행위가 단순한 개인적 편의를 넘어서 사회적 기본질서에 대한 침해라고 지적했다.

법적 처분 가능성도 제기됐다. 2023년 개정된 해수욕장법 시행령에 따르면 관리청은 허가 없이 설치된 시설물에 대해 제거 또는 원상회복을 명령할 수 있고 이에 따르지 않으면 행정 절차를 밟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즉각적인 단속이나 조치가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온다. 삼척시청이 CCTV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법적 대응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보배드림
사진=보배드림

이번 논란은 캠핑과 휴양 문화가 대중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무질서와도 연결된다. 최근 해변이나 계곡 등에서 공공시설을 개인 편의대로 점유하거나 훼손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캠핑족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확산되고 있다. 공유 공간에 대한 배려와 책임의식이 부족하다는 사회적 경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일회성 해프닝이 아니라 공공질서와 안전에 직결된 문제라고 지적한다. 정자의 구조물은 다수의 시민이 이용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임의로 못을 박아 훼손할 경우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관광지 이미지를 훼손하면서 지역 사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