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강원 강릉시가 기록적인 가뭄으로 심각한 물 부족 위기에 직면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강릉의 누적 강수량은 386.9㎜에 그쳐 평년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주요 수원지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21%대까지 떨어지며 평년 평균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강릉시는 20일부터 전면적인 제한급수를 시행했다. 각 가정 수도 계량기를 절반만 열 수 있도록 제한해 약 40%의 절수 효과를 기대하는 방식이다. 농업용수뿐 아니라 생활용수까지 줄여야 하는 조치로 시민들의 불편은 불가피해졌다.
저수율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제한 수준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시는 저수율이 15% 이하로 떨어질 경우 계량기를 4분의 1만 개방하고 극단적인 상황이 되면 세대당 생수 2리터를 배급하거나 급수차를 동원해 공급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현재 상황으로는 오봉저수지의 수돗물 공급 가능 기간이 약 25일 정도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강릉시는 단기 대책으로 도마천 준설 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남대천 일대에 대형 관정을 개발해 하루 1만 톤 이상의 용수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장기적으로는 송수관로 복선화, 지하저류댐 건설, 재이용수 확대, 노후 관거 정비 등 물 관리 인프라를 확충해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각 지자체와 기관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긴급 구호 차원에서 생수 8천여 병을 강릉에 보냈으며, 상황이 길어질 경우 추가 공급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강릉시는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물 절약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가뭄이 장기화되면 일상생활과 지역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행정과 주민 모두가 힘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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