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레깅스가 더 이상 운동복 시장을 지배하지 못하고 있다. 한때 팬데믹을 거치며 애슬레저 열풍과 함께 급격히 성장했던 레깅스 판매량이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집계에 따르면 2022년 운동복 하의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던 레깅스는 올해 들어 40% 안팎 수준까지 떨어졌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스타일 선호도가 달라지면서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몸에 밀착되는 레깅스보다 여유로운 실루엣의 트레이닝 팬츠와 와이드핏 바지가 더 세련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준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수요를 끌어내리고 있다. 패션 업계에서는 “레깅스보다 더 권위 있고 감각적이라는 이미지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브랜드들도 이런 흐름을 감지하고 있다. 기존의 레깅스 중심 라인업에서 벗어나 통 넓은 팬츠, 스커트형 하의, 그리고 스트리트 감성을 반영한 하이브리드 제품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소비자들이 운동복을 일상복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기능성보다 디자인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흐름이 뚜렷해진 것이다.
다만 시장 전체가 위축된 것은 아니다. 글로벌 레깅스 시장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에 이르며 중장기적으로는 완만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여전히 수요가 크고 소재 혁신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내세우는 신제품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레깅스는 시장에서 완전히 밀려난 것이 아니라 변화를 요구받는 상황에 놓여 있다. 과거의 일자형 실루엣이 주도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다양한 체형과 취향을 반영한 제품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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