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식품을 고를 때 소비자들은 이제 맛이나 칼로리만 보지 않는다. 어떤 원료가 쓰였는지, 그 원료가 얼마나 신선한지까지 따지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그러나 현행 유통 구조에서는 원료 상태를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 제품 포장에는 제조일자나 유통기한이 표기되지만 그 안에 들어간 원료 하나하나가 얼마나 신선했는지까지 알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같은 정보의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신선원료인증이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주요 원료의 신선도를 검증해 인증 마크를 부여하는 ‘프레쉬서트(Fresh Cert)’ 제도가 그것이다. 국내 최초로 식품 원료의 유통기한을 기준으로 신선도를 판정하고 이를 통과한 제품에만 인증을 부여하는 제3자 검증 시스템이다.
프레쉬서트의 핵심은 배합비 기준 상위 3가지 원료가 제조일 기준으로 유통기한의 절반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는 점이다.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기능성 원료도 대상에 포함된다. 제품이 멀쩡해 보여도 핵심 원료가 이미 신선도를 잃은 상태라면 인증을 받을 수 없다는 의미다. 소비자는 이를 통해 ‘보이지 않는 원료의 낡음’에 대한 불안을 덜 수 있고 제조 과정의 투명성도 한층 높아진다.
지금까지 ‘신선한 원료 사용’을 마케팅 문구로 내세운 브랜드는 많았지만 이를 객관적으로 검증해주는 시스템은 드물었다. 프레쉬서트는 브랜드의 자가 주장에 머무르지 않고 독립 기관의 평가를 통해 신선도를 증명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이는 소비자 신뢰로 이어지고 브랜드에는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부여한다는 평가다.
한국신선원료인증 측은 “우리는 원료를 직접 생산하는 기관은 아니지만 소비자와 브랜드 사이에서 진실을 가려내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처음부터 수익을 우선하기보다 정직하고 신선한 원료를 쓰는 브랜드와 함께 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프레쉬서트는 온라인 캠페인과 콘텐츠 제작을 통해 제도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동시에 다양한 식품 브랜드와 협업해 인증 사례를 확산시킬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화장품과 원물 원료 등으로 인증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신선원료인증은 이번 제도를 통해 식품 산업 전반에 ‘숨겨진 원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소비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선택 기준을, 기업에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제공하면서 신선 원료 중심의 시장 질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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