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옷을 부드럽게 만드는 섬유유연제를 분무기에 담아 직접 뿌려 쓰는 사례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용법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세탁 보조제로 설계된 섬유유연제를 공기 중에 직접 분사하면 인체, 특히 호흡기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 과학 유튜브 채널 ‘세탁설 setaksul’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세탁설은 약 2년 전 공개한 실험 영상을 통해 섬유유연제의 잘못된 사용법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섬유유연제를 분무기에 넣어 옷에 직접 뿌리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며 “제품 설명서에도 세탁 과정에서 희석해 사용하는 방식만 안내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섬유유연제 성분에는 정전기를 줄이고 옷감을 부드럽게 만드는 계면활성제와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살균 효과가 있지만 호흡기를 통해 흡입될 경우 폐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 속에서는 섬유유연제가 기화된 채 인체에 들어가면 폐 조직에 축적돼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졌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된 장면에는 분무된 성분이 기도에 달라붙어 염증과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모습이 담겼으며 반복 노출 시 호흡 곤란이나 알레르기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세탁설은 “섬유유연제는 세탁기 안에서 충분히 헹궈져 옷감에 소량만 남는 전제를 두고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이를 직접 분사하는 것은 제품 설계 의도를 벗어난 위험한 사용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향기를 오래 유지하려는 목적으로 분무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호흡기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섬유유연제를 분무기에 장기간 보관하면 내부에서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액체 상태로 남아 있는 동안 미생물이 자라 오히려 옷에 세균을 퍼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세제를 희석하지 않고 직접 분무기에 담아 쓰는 방식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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