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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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국지성 소나기가 이어지면서 편의점에서 우산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불볕더위를 피하기 위한 햇빛 차단용과 갑작스러운 비에 대비한 비상용 수요가 겹치며 편의점 우산 판매량이 예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의 우산 매출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뛰었고 CU는 10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마트24와 GS25 역시 90%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며 여름철 대표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휴대하기 좋은 접이식 우산과 햇빛 차단 효과를 내세운 양산형 제품이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이 예상치 못한 날씨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가까운 편의점을 찾는다고 분석했다. 예전에는 비가 오는 날 즉석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올해는 강렬한 햇볕을 피하기 위한 목적까지 더해져 구매 패턴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요 편의점들은 다양한 색상과 크기의 접이식 제품을 내놓고 아동용 캐릭터 우산과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군으로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햇빛 차단 수요는 양산과 관련 상품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자외선 차단 소재를 적용한 양산형 우산이나 냉감 원단을 활용한 팔토시, 목토시 같은 계절용품 매출도 전년 대비 150% 이상 증가했다. CU는 최근 55cm 소형 우산을 업계 최저가에 출시하며 학생과 직장인 수요를 공략했고 GS25는 다양한 색상의 우산을 비롯해 어린이용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현장에서도 판매 증가세가 뚜렷하다. 한 편의점 점주는 “갑자기 햇빛이 강해져 들어오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예보에 없는 비가 쏟아져 우산을 찾는 경우도 많다”며 “여름철에는 재고를 미리 확보하지 않으면 금방 동이 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주말마다 우산 품절 사례가 잇따르면서 본사 차원에서 긴급 공급을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편의점 본사들도 상황에 맞춰 대응에 나섰다. 일부 업체는 폭염과 장마철 수요를 겨냥해 우산 공급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렸으며 비·햇볕 양용 제품 비중도 확대했다. 이와 함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5천 원 이하 소형 제품과 고급형 프리미엄 라인업을 동시에 운영해 소비자층을 세분화하고 있다.

현재 편의점 업계는 늦여름까지 이어질 폭염과 태풍 가능성에 맞춰 추가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는 “날씨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품목이 우산인 만큼 안정적 공급을 위해 물류 시스템을 강화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