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여행 일정을 직접 짜는 대신 인공지능(AI)에게 맡기는 문화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최근 미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71%, Z세대의 67%가 챗GPT와 같은 AI를 이용해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앞으로 이용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아이디어 제안 수준이 아닌 실제 항공권 검색, 여행지 추천, 세부 일정 작성까지 AI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결과다.
AI 활용 목적을 세부적으로 보면 항공편 가격 비교가 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여행지 추천이나 일정 생성이 20% 안팎으로 집계됐다. 기존에는 여행사를 통한 상담이나 검색 엔진 중심의 비교 사이트가 주요 도구였다면 이제는 대화형 AI를 통해 더 직관적이고 신속하게 정보를 얻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응답자들은 AI가 제시하는 경로와 가격을 기반으로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을 꼽았다.
여행 영감을 얻는 채널 역시 변화하고 있다. 응답자의 34%는 유튜브를 주요 정보원으로 꼽았으며 Z세대의 절반 이상인 52%는 틱톡을 통해 여행 관련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밝혔다. 짧은 영상과 리뷰 콘텐츠를 통해 AI가 제안한 일정과 실제 여행 후기를 비교하며 계획을 보완하는 방식이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여행업계도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추세다. 일부 여행 상담사들은 챗GPT가 만든 초안 일정을 바탕으로 고객의 취향에 맞는 맞춤 코스를 더하거나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장소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상담사들은 반복적인 검색 작업을 줄이고 고객과의 소통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AI가 상담사를 대체하기보다는 보조 도구로써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글로벌 IT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구글은 최근 AI 기반 항공권 검색 기능을 발표했다. 사용자가 “겨울 한 달 동안 음식이 훌륭한 도시로 가는 논스톱 항공편”처럼 조건을 입력하면 AI가 실시간으로 최적의 노선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현재 미국, 캐나다, 인도에서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향후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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