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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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가을 제철을 맞은 꽃게가 대형마트 매대에 700원대 파격가로 등장했다. 서해안 금어기가 끝나면서 물량이 대거 풀리자 유통업계가 일제히 할인전을 열며 가격 경쟁에 나섰다.

이마트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고객을 대상으로 서해안 햇꽃게를 100g당 760원에 판매했다.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당초 책정한 788원보다 하루 만에 28원을 더 낮췄다. 사전 확보한 물량은 100t에 달하며 트레이더스와 에브리데이를 합쳐 총 150t 이상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도 ‘빙장 햇꽃게’를 행사 카드로 결제할 경우 100g당 780원에 내놨다. 이는 2015년 당시 판매가보다 200원 가까이 저렴한 가격이다. 오프라인 매장 한정으로 약 20t을 확보했으며 구매는 1인당 1kg까지 제한했다. 온라인에서는 톱밥 포장 방식의 기절꽃게를 100g당 905원에 할인 판매하며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다.

롯데마트는 행사 카드 결제 시 20%를 할인해 100g당 992원에 공급했다. 서해안 주요 산지 어선을 대상으로 사전 계약을 맺어 물량을 전년 대비 30% 늘렸고 어획 직후 저온 냉수 처리 후 직송 시스템을 도입해 신선도 관리에 주력했다.

온라인 플랫폼 쿠팡도 로켓프레시를 통해 꽃게 기획전을 진행했다. 신진도, 격포, 법성포 등 서해안 산지에서 직매입 물량을 두 배 이상 확대했고 카드 할인 적용 시 100g당 760원에 판매하다가 일부 기간에는 741원까지 낮추며 최저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가격 경쟁이 이어지자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일부 매장에서는 개장 직후부터 줄을 서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나타났으며 가을철 별미를 합리적 가격에 즐기려는 가족 단위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수산업계는 이번 할인 전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장기 전망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금어기 해제와 계절적 요인으로 물량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해수 온도 변화와 기후 변수에 따라 향후 어획량이 다시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