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최근 유튜브와 틱톡 등에서 Z세대 특유의 무표정 ‘응시 반응’이 화제다. 일상적 상황에서 대화 없이 고요하게 상대를 응시하는 ‘젠지스테어(Gen Z Stare)’라는 표현이 퍼지며 전 세계 밈 문화로 자리 잡았다. 질문을 들어도 “저 이거 좀 보려는 중입니다”라는 반응 대신 말없이 눈빛만으로 대답하는 식의 모습이 대표적이다.
댄서 가비는 유병재 유튜브 채널에서 “요즘 젠지들은 그냥 쳐다본다”면서, “무표정으로 3초만 응시하는 방식이 있다”고 ‘젠지스테어’를 실감나게 재연했다. 이 영상은 빠르게 조회수를 모으며 현상의 대중적 관심을 촉발했다.
밈이 확산된 데는 틱톡을 비롯한 숏폼 플랫폼의 힘도 컸다. “젠지스테어를 당했다”는 자막과 함께 무표정 응시 장면은 수백만 회 조회됐고 ‘젠지 스테어’라는 용어도 자연스럽게 확산되었다.
하지만 이 현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세대에 따라 크게 엇갈린다. 밀레니얼·X세대는 “이게 무례한 것 아니냐”, “왜 말을 안 하지?”라는 반응을 보이는 반면 Z세대는 이를 “과도한 감정 소비를 방지하기 위한 방어적 태도”이자 “불필요한 사회적 친밀감 요구를 거절하는 방식”으로 설명한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대면 소통의 기회가 줄면서 대화 속 적절한 ‘침묵’ 또는 시선을 통한 소통이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해석도 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Z세대가 과잉 감정 시대에서 감정 절약 전략으로 무표정 응시를 채택했다는 분석을 제시한다. 한 사회학자는 “감정 과잉 시대 속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전략적 침묵”이라고 표현하며 단순히 무례함이 아닌 사회적 현실을 반영한 태도라고 해석한다.
온라인에서도 이태 현상은 활발히 논의된다. 일부 누리꾼은 “역대급 공감”이라는 반면 “친절함 기준이 세대 차이”라는 의견도 있다. “말보다 시선 하나가 더 많기 걸러 준다”는 표현부터 “이 시대의 깊은 분석 같았다”는 반응까지 다양하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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