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테슬라는 ‘사이버트럭(Cybertruck)’을 한국에서 공식 출시한다는 계획을 8월 26일 발표했다. 사이버트럭은 2019년 공개된 이후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지역에서만 판매됐으며 이번이 처음으로 북미 외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다.
이번 국내 출시는 두 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사전 예약자는 8월 29일부터 9월 4일까지 테슬라 계정에 로그인해 주문을 확정해야 한다. 정해진 기간 내 주문을 확정하지 않으면 기존 예약 순서는 인정되지 않는다. 이어 9월 5일부터는 일반 고객도 신규 주문이 가능하다.
판매 트림은 AWD(사륜구동)와 고성능 트림 ‘사이버비스트(Cyberbeast)’ 두 가지로 구성된다. 가격은 AWD가 약 1억 4,500만 원, 사이버비스트는 약 1억 6,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더해 한국 출시에는 2,000만 원의 계약금이 요구되며 이 중 10만 원은 예약금으로 적용된다는 안내도 나왔다.
한국은 테슬라에게 매우 특별한 시장이다. 지난 7월 테슬라는 국내에서 한 달 판매량 7,000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전기차 보급률과 테슬라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한국 시장은 새로운 모델 시험 무대로서의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북미 시장에서는 사이버트럭이 가격 인상과 주행거리 단축 등으로 인해 초기 고공예약 이후 실제 판매는 부진한 수치를 보였다는 분석도 있다. 연간 판매량이 2만5,000대 정도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을 전략 무대로 선택한 것은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많다.
기술적으로도 사이버트럭은 테슬라의 대표적인 혁신 차량으로 꼽힌다.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by‑wire) 시스템을 적용해 큰 차체임에도 불구하고 회전이 용이하고 조작성에 강점이 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는 사이버트럭이 운전자 및 동승자 안전성에서 5성 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번 한국 출시 발표는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확산을 모색하는 시발점이라는 의미다. 한국은 테슬라가 차량을 판매하는 것 외에도 브랜드에 대한 열기와 인프라, 정책 환경이 조화롭게 갖춰진 대표적 실험 무대로 꼽히고 있다.
향후 실제 납품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예약자와 일반 구매자 모두 머지않아 사이버트럭을 향한 기대감을 현실로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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