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선물받은 만년필을 들어 올리며 “좋다(nice)”라고 말한 장면이 포착되면서 국내 증시에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26일 오전 장 초반 모나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 가까이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주식시장에서 흔히 보이는 테마주 현상이 이번에도 반복된 것이다.
화제의 펜은 모나미가 제작한 제품이라는 추측이 돌았으나 사실은 달랐다. 대통령에게 전달된 펜은 국내 수제 만년필 브랜드인 제나일이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제나일은 장인들이 손수 제작하는 고급 만년필 공방으로 맞춤형 디자인과 정교한 금속 가공 기술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증권가 일부에서는 트럼프가 들어 올린 펜이 모나미의 대표 제품과 비슷해 보인다는 이유로 매수세가 몰렸다.
모나미는 국내를 대표하는 문구 브랜드다. ‘153 볼펜’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만년필도 생산하지만 고가의 수제 제품군보다는 대중적인 필기구에 강점을 두고 있다. 반면 제나일은 해외 정상급 인사들에게 선물용으로 제작되는 맞춤 펜을 전문으로 한다. 두 회사의 제품군은 본질적으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선물’이라는 상징성과 트럼프의 칭찬 한마디에 투자자들은 모나미로 몰린 것이다.
이날 모나미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차익 매물 출회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장중 한때 19% 이상 치솟은 뒤 오름폭이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실제 펜 제작사는 제나일로 확인됐지만 모나미가 국내 대표 문구주라는 점 때문에 테마성 수급이 몰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반응도 흥미롭다. 일부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칭찬한 게 모나미인 줄 알고 샀다”는 글을 올렸고 다른 네티즌은 “모나미가 아니고 제나일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허탈해 했다. “모나미 주가 움직임이 너무 빠르다”, “트럼프가 웃으며 칭찬하니 그 자체로 홍보 효과”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반면 “엉뚱한 기업 주가가 오르는 건 투기적 과열”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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