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
사진=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가 모교 후배들에게 통 큰 선물을 안겼다. 경남고등학교가 제52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자 이대호는 후배들을 위해 한우 230인분을 대접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회식은 부산의 한 한식당에서 진행됐다. 경남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학교 관계자 등 약 60명이 자리를 함께했고 이 자리에서 한우 230인분이 주문됐다. 계산은 이대호가 직접 맡았다. 전산 기록에 따르면 결제 금액은 총 1,278만 원에 달했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에 따르면 이대호는 “일시불로 갑시다”라며 카드를 내밀었고 후배들과 함께 웃으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이날 현장은 모교의 역사적인 첫 대통령배 우승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경남고는 창단 이후 수차례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선수단은 긴장과 감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선배의 깜짝 회식 지원을 받으며 더욱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특히 이대호는 단순히 계산만 한 것이 아니라 후배들과 사진을 찍고 격려의 말을 건네며 선배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230인분이면 많이 안 먹은 거 아니냐”는 농담까지 던지며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전언이다. 대선배의 여유 있는 한마디에 후배들은 웃음을 터뜨렸고 현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채워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도 관련 사진과 목격담이 빠르게 퍼졌다. 네티즌들은 “역시 클래스가 다르다”, “돈도 돈이지만 후배들 챙기는 마음이 멋있다”, “진짜 선배의 본보기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이용자는 “60명이 230인분이면 1인당 3~4인분은 먹은 셈인데 선수들이라 그럴 만하다”며 웃음을 더했다. 일부는 “이대호다운 통 큰 결제”라며 프로 시절에도 후배들을 자주 챙겼던 그의 성품을 언급했다.

이대호는 경남고 시절부터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전국구 스타로 성장했다. 이후 롯데 자이언츠와 일본, 미국 무대를 거쳐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간판타자로 활약했다. 은퇴 후에도 부산을 기반으로 다양한 야구 관련 활동을 이어가며 모교와 후배들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이번 회식 역시 선후배 간의 끈끈한 정과 야구인의 의리를 보여준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선수단이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 건 단순한 선물 그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회 첫 우승의 기쁨에 이어 선배의 배려까지 더해져 후배들에게는 오래 기억될 순간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