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경남 거제시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양이 인형탈을 쓴 여성이 흉기를 휘두르는 소동이 벌어졌다. 27일 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후 2시경 거제시 옥포동에 위치한 한 마트 완구 매장에서 발생했다.
문제의 여성 A씨(20대)는 분홍색 고양이 캐릭터 탈을 쓴 채 양손에 흉기를 들고 매장 안을 활보했다. 당시 주말을 맞아 부모와 함께 장을 보던 아이들이 많았는데 A씨는 일부 아이들을 향해 다가가며 위협적인 행동을 보였다. 놀란 아이들이 울음을 터뜨리자 보호자들이 황급히 피신했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목격자 B씨는 “탈을 쓴 채 손에 칼 같은 걸 들고 아이들을 쫓아다녔다”며 “부모들이 애를 안고 달아나는 모습이 공포영화 같았다”고 전했다.
A씨는 매장 직원들이 제지하려 하자 들고 있던 흉기를 흔들며 “가까이 오지 마”라는 제스처를 취하는 등 난동을 이어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신속히 마트를 통제하고 A씨를 제압했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의 질문에 A씨는 “야옹”, “말할 수 없다냥” 등 의미를 알 수 없는 대답을 반복하며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해 강제 입원 조치했다. 다행히 이번 사건으로 신체적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한 마트 측은 즉각 영업을 중단하고 매장 내부를 정리했다. 해당 마트 관계자는 “아이들과 보호자들이 크게 놀란 상황이었다”며 “추후 안전 관리와 보안 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사회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이른바 ‘묻지마 위협 사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에도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흉기를 이용한 돌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 불안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은 다행히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언제든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거제경찰서는 A씨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공포심을 조성한 중대한 사건”이라며 “정신병력 환자 관리 시스템과 공공장소 안전 대책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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