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횟집에서 초밥용 단촛물인 '초대리'를 달라고 했더니 락스가 담긴 용기가 나왔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퍼지며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발단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 스레드에 올라온 한 게시글이다. 작성자 A씨는 회사 직원들과 해당 횟집을 찾아 회와 초밥용 밥을 주문한 뒤 초대리를 요청했다. 직원이 건넨 용기의 액체를 밥에 섞으려는 순간 이상한 냄새를 감지했다고 한다.
A씨는 "처음에는 별다른 냄새가 없어서 그냥 넘어갈 뻔했는데, 밥에 비비기 시작하자마자 걸레 냄새가 확 올라왔다"며 "확인해 보니 락스였다"고 주장했다. 당시 옆 테이블 손님들도 비슷한 냄새가 난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A씨가 직원에게 항의하자 식당 측은 "초대리 통과 락스 통이 바뀐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태를 키운 건 사장의 대응이었다. A씨에 따르면 사장은 "죄송하다. 근데 제가 어떻게 사과할까요?"라며 오히려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A씨는 "만약 그대로 먹었다면 나와 동료들은 응급실에서 위 세척을 받고 있었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다행히 실제로 섭취하지는 않았지만, 회 등을 포함한 약 23만 원의 식사비는 전액 결제해야 했다.
해당 횟집에는 이전에도 비슷한 지적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한 이용자는 "오픈 주방에서 락스를 들이부어 바닥을 닦더라. 어지러워서 회를 먹는 건지 락스를 먹는 건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어 먹다가 나왔다"는 리뷰를 남긴 바 있다.
현행 식품위생법상 세정제와 소독제는 식품과 혼동되지 않도록 별도 용기에 보관하고 명확하게 구분·관리해야 한다. A씨는 사건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용산구청 위생과에 신고를 접수했고, 구청은 9일 오전 해당 식당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식당 측도 스레드 댓글을 통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 자신을 횟집 사장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저희 매장에서 불쾌한 경험을 하신 고객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말씀하셨을 때 즉시 공감하고 사과했어야 했는데 대응이 부족했던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이어 "조리 과정과 매장 위생 관리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 조치를 취했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A씨도 이후 식당 대표와 직접 통화해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당시 매장에 있던 사람은 사장이 아닌 직원이었다고 하더라"며 "개인적 합의는 완만하게 마무리됐고, 식당 측이 이전에 비슷한 피해를 입은 손님들에게도 직접 사과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0개의 댓글
최신순